김포공항의 국제선 편수와 여객수, 항공수익을 분석한 결과 중국 노선의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정보공개청구한 결과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노선 편수 증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 기간 중국 노선은 2912편이 운항됐지만, 올해는 2837편이 운항돼 전년대비 75편, 2.6%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날수는 182일이고 올해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는 181일이다. 날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환산 시 지난해는 2896편 운항됐고, 올해는 2837편 운항돼 59편, 2.0%가 감소됐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와 비교해서도 중국 노선 운항 감소폭은 컸다. 전체 국제선 운항 분석 결과 지난해는 10,214편이었고 올해는 10,072편으로 전년대비 142편, 1.4%가 감소됐다.

여객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중국 여객은 63만2천명이었지만 올해는 51만1천 명에 그쳤다. 전년대비 12만1천 명, 19.1%가 감소됐다. 날수 차이를 감안하면 2016년에는 62만8천 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전년대비 11만7천 명, 18.7%가 감소됐다.

항공수익도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 전체 항공수익 분석 결과 지난해 동기간은 267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19억원, 7.3% 감소됐다. 전체 항공수익 중 중국 노선 항공수익은 지난해 79.5억 원이었고 올해는 65억 원이었다. 전년대비 14.5억 원, 18.4%가 감소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국내 사드설치에 따른 영향으로 일정기간 중국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 운항 및 여객의 큰 감소를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항공사들이 같은 기종의 항공기를 투입하고 있다”면서 “2017년 3월 15일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에 따라 6월 이후 단체여객 감소 예상으로 지속적인 항공수익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월 이후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공사 측은 “향후 일정기간 중국노선 여객 감소 예상으로 항공수익의 지속적 감소가 예상된다. 정상화가 될 때까지 월단위 항공수익을 분석해 경영진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