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의 주장에 대해 TV조선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임지현씨의 주장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에서 임씨는 남한 생활에 대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며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2016년말 TV조선 모란봉클럽에 총 4회 출연했고 이후 올해 1월부터 3개월가량 TV조선 남남북녀에 출연했다. 모란봉클럽은 탈북 여성들의 토크쇼고 남남북녀는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의 가상 결혼 프로그램이다. 

▲ TV조선 프로그램 '남남북녀'에 출연한 임지현씨.
▲ TV조선 프로그램 '남남북녀'에 출연한 임지현씨.
임씨는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에 대해 “써준 대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돈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느냐”고 말했고 브로커를 언급하며 “탈북 여성들을 유인해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TV조선 홍보팀 관계자는 17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모란봉클럽이 북한 내부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송 전에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따져 본 다음에 방송을 내보낸다”며 “다른 출연자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TV조선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임지현씨가 TV조선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출연자 개인이기 때문에 그 분 신상에 관한 문제는 저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관계 기관에서 재입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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