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통신사 포커스뉴스의 지역본부들과 포커스뉴스 본사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던 일부 기자들이 모여 ‘포커스데일리’라는 온라인 매체를 창간했다. 

포커스데일리는 11일 정오 온라인 사이트를 열며 “특정 사주로부터 독립한 현장 기자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출발선상에 섰다”며 “포커스데일리의 출발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고 언론 소유구조의 대안이 되고자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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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데일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포커스데일리의 출범은 지난 5월31일 폐업한 통신사 포커스뉴스와 관련이 있다. 포커스데일리는 “당시 포커스뉴스 사측은 적자를 폐업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폐업의 가장 큰 이유가 불공정한 보도를 일삼는 ‘사주’를 향한 비판이었음을 모르는 기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포커스뉴스는 지난 대선에서 편집권 침해를 일삼아 논란이 됐다. 이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들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후 포커스뉴스 기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편집권 독립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했으나 결국 회사는 폐업을 선언하는 것으로 답했다. 

포커스데일리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본사 기자들은 물론이고 법인 대 법인으로 계약을 맺고 뉴스 서비스를 제공했던 지역본부들 역시 갈 길을 잃었다. 포커스데일리는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언론’ 이라는 업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창간배경을 설명했다. 

포커스데일리는 “작은 조직, 미력한 힘이나마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고자 한다”며 “작고 미세한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시선, 바른 언론’이 되겠다. 독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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