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24일 지령 3만호를 기록했다. 언론사史상 최초다. 조선일보는 1920년 3월5일 창간해 97년 3개월 만에 3만호를 발행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열린 지령 3만호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제·전쟁·독재·민주의 시대를 지나면서 권력은 갖은 형태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했지만, 우리는 비판 정신을 내려놓지 않았다. 사실의 힘을 믿고 세상을 비추는 정직한 거울의 역할을 의연하게 해 왔다”고 자평했다.

방상훈 대표이사는 이어 “가짜뉴스와 편벽한 SNS 소통이 범람하는 시대다. 공신력 있는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사실에 대한 믿음과 할 말을 하는 용기로 언론의 본령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인도적 지원은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반드시 해내야할 우리 시대의 과업”이라며 “조선일보 서울본사와 평양본사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뛰는 가슴 벅찬 날이 하루 속히 올 수 있도록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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