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유해정보팀이 패륜적 욕설을 중점 모니터링한 결과, 삭제조치된 게시물 중 80% 가량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와 디시인사이드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베는 온라인커뮤니티로 디시인사이드에서 나온 사이트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간 글이 추천 개수에 따라 ‘일베’게시판에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이 방통심의위로 제출받아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상에서 패륜적 욕설이 가장 빈번하게 올라오는 사이트는 ‘일베’다. 심의대상 게시물 가운데 삭제된 게시물 총 163건 중 88건(53%)이 일베 게시물이었다. 디시인사이드의 게시물 44건을 합치면 일베와 디시인사이드의 게시물이 총 심의대상의 80%를 차지한다.

▲ 자료제공: 최명길 의원실
▲ 자료제공: 최명길 의원실
미디어오늘이 방통심의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통심의위가 삭제한 일베와 디시인사이드의 게시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증말로 그새끼 애미 애비 묶어서 전기톱으로 사지절단하고 그새끼 애미 OO구녕에 나뭇가지 처박고 싶음”

2. “개OOO에 칼빵막들어간다 읽씹하고 잘생긴놈한테 카톡질하다 손가락 난자질 당하기 싫으면 네이버 블로그 쪽지 고만 씹어라”

3. “니 집 찾아가서 니 딱 집에 들어가는데 눈까리 난도질하고 두번다시 O질못하게 OO도 난도질하고 OOOOO까지 막 작살내고 병신 장애년만들면 평생 못씹을꺼아냐”

4. “애미년 자궁은 이미 기생충으로 득시하나 그 기생충의 엿같은 몸부림을 나줘 애미년은 느끼며 마조히즘년이 되버렸다”

앞서 방통심의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륜적 욕설 표현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방통심의위에서 심의를 받아 삭제된 패륜적 욕설 표현 163건 중 88건이 일베, 44건이 디시인사이드, 11건이 다음, 5건이 네이버 순이었다.

이외에 방통심의위로부터 게시물이 삭제된 커뮤니티는 핫게(4건), 개드립(2건), SK커뮤니케이션즈(2건), 와이고수(2건), 워마드(2건), 오늘의유머(1건), 에펨코리아(1건), 가비아(1건)이었다.

이밖에도 방통심의위는 아프리카TV 2개의 채널을 이용정지했으며, 패륜적 욕설이 해외서버에 올라온 경우 접속차단조치를 취해 12건의 접속차단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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