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드라마에 이어 지상파방송 교양 프로그램의 VOD가격이 오른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24일부터 IPTV에 공급되는 지상파 3사 교양 프로그램 35개의 VOD가격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 인상된다. 앞서 지난 15일 케이블플랫폼(SO,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VOD 가격이 올랐다.

대상 프로그램은 ‘가요무대’ ‘연예가중계’ ‘전국노래자랑’ 등 KBS 23개 프로그램, ‘섹션TV연예통신’ ‘리얼스토리 눈’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 MBC 3개 프로그램, ‘TV동물농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생활의 달인’ 등 SBS 9개 프로그램이다. 

KBS의 경우 채널 2개를 보유하고 있고 교양 프로그램이 다른 지상파 채널보다 많기 때문에 인상되는 프로그램 숫자가 많다는 게 한국방송협회측 설명이다.

▲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연예가 중계' 화면 갈무리.
▲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연예가 중계' 화면 갈무리.

앞서 2013년 지상파 3사는 본방 후 VOD를 유료로 판매하는 기간(홀드백)을 1주에서 3주로 연장했으며 2015년 예능, 드라마 VOD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했다.

지상파 3사가 최근 유사중간광고를 도입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추가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과 다름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사중간광고로 프로그램이 나뉜 것을 다시 합본으로 묶어 VOD로 판매하는 SBS와 달리 MBC 드라마 ‘군주’는 유사중간광고 앞 뒤에 나오는 두 편을 각각 1000원에 팔고 있다. 기존 드라마 편당 VOD가 1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00원 인상된 것이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계속 가격부담을 떠안고 가기에는 힘들다”면서 “광고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VOD 등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격보전이 필요했고, 그동안 제 값을 받지 못했던 지상파 콘텐츠 가격을 정상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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