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여파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보다 3.3%p 하락한 75.6%를 기록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매우 잘함’이 55.9%, ‘잘하는 편’이라는 평가가 19.7%로 나왔다.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7%p 상승한 17.4%(매우 잘못함 8.0%, 잘못하는 편 9.4%)로 나타났다.

일간 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난 12일 전주대비 0.7%p 오른 79.6%(부정 13.7%)로 시작했다. 하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후 야당 반발이 컸던 13일에는 78.3%(13.6%), 장관 인사청문회가 이어졌던 14·15일에도 각각 77.9%(14.9%), 74.2%(18.9%)로 떨어졌다. ‘허위 혼인신고’ 사실이 드러난 안경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16일에는 72.1%(21.3%)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중심으로 한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의 공세가 이어지며 70%대 중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호남과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야 4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여전히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해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압도적으로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변화. 사진=리얼미터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변화. 사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0% 이상(53.6%)의 강세를 이어갔다. 김상조·강경화·안경환 등의 청와대 내각 인선에 강하게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3주 연속 완만하게 상승하며 14.7%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함께 청와대 인사에 대립각을 세웠던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5%p 떨어진 6.8%로 3주 연속 지지도가 하락하는 추세다. 3위 자리를 두고도 오차범위 내에서 정의당(6.4%)·바른정당(5.7%)에 쫓기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성에 대한 조사에서 ‘대화와 교류의 방향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62.5%로 ‘제재와 압박의 방향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22.5%)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의 재가동 여부 대해서는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9.4%로 ‘반대한다’는 의견(39.9%)보다 9.5%p 높았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7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최종 2534명이 응답(응답률 5.4%)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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