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 공모도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접수기간을 연장해 추가공모를 받기로 결정했다.

추천위는 “현재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군의 숫자가 적고, 대표성을 지닌 다양한 분야로부터 지원을 더 받기 위해 서류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류접수는 오는 20일까지 연장되며 22일까지 내정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사진=이치열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사진=이치열 기자.

이번 공모에는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경수 전 KBS 국장 △김영근 전 민주당 대변인 △김용주 전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임순혜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등 6명이 접수했다. 최수만 전 원장, 최진봉 교수, 장경수 전 국장 등 3명은 지난 2월에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월 공모 때 최수만 전 원장이 내정됐으나 사전 내정 논란, OB맥주에서 최근 10년 동안 근무해 방송통신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 면접 결과 2등이었다는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추인을 보류해오다 지난달 재 공모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논란 끝에 재 공모를 결정했는데 유력 후보자가 첫 번째 공모 때와 크게 다르지 않고, 만일 같은 결과가 나오면 형식적 공모라는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기간에 공모한 후보자를 내정할 경우 2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국회 본회의인 22일까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검증 시간이 촉박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민주당 방송통신심의위원 후보자는 예정대로 16일 면접을 실시해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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