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연임이 결정됐다.

청와대는 13일 오후 김용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임 인사로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고삼석 위원은 지난 8일 방통위 상임위원 임기를 끝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방통위에 복귀하게 됐다.

청와대는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고삼석 위원 연임은 국회 일각에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미 검증된 인사를 기용하자는 요구를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고삼석 상임위원은 야당추천 상임위원이던 3기 방통위 때 MBC 해고자 및 부당징계 문제 해결, KBS 이정현 녹취록 및 MBC 백종문 녹취록 진상조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연구 등을 방통위가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난 3월 고삼석 상임위원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MBC 재허가 심사에 대해  “공영방송은 제대로 역할을 할 때 존재이유가 있다.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재검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소수 이사 의견은 무시되고 여권 이사들만으로 김장겸 사장을 선출했다. MBC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를 저버린 것”이라며 “MBC 본사, 계열사, 지역사 임원이 결정되는데 불공정 보도, 노조 탄압 등 MBC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포함돼있다. 이런 점을 (재허가 심사에서)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삼석 위원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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