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연임이 결정됐다.
청와대는 13일 오후 김용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임 인사로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고삼석 위원은 지난 8일 방통위 상임위원 임기를 끝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방통위에 복귀하게 됐다.
청와대는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고삼석 위원 연임은 국회 일각에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미 검증된 인사를 기용하자는 요구를 청와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고삼석 상임위원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MBC 재허가 심사에 대해 “공영방송은 제대로 역할을 할 때 존재이유가 있다.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재검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소수 이사 의견은 무시되고 여권 이사들만으로 김장겸 사장을 선출했다. MBC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를 저버린 것”이라며 “MBC 본사, 계열사, 지역사 임원이 결정되는데 불공정 보도, 노조 탄압 등 MBC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포함돼있다. 이런 점을 (재허가 심사에서)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삼석 위원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