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권 침해와 기자들의 징계로 논란을 일으킨 포커스뉴스가 폐업을 공지했다. 사내 구성원들은 갑작스러운 폐업공고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포커스뉴스는 31일 대표이사 명의로 “폐업 신청의 건”이라는 공지를 내고 “회사는 더 이상 영업행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폐업 신청을 하고 사업자등록증을 국세청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밝힌 폐업 사유는 적자다. 회사는 해당 공지에서 “2015년 민영통신사인 포커스뉴스를 창간한 이래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4월 기준 총 8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적자만 113억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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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위와 같은 장기적인 적자상태에서 당장 다음달부터는 임직원 여러분의 급여조차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절차에 따라 임직원 여러분들에 대한 해고예고를 통한 해고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누적된 적자에도 그동안 임직원 여러분이 땀과 노력으로 회사를 지탱해 온 노고를 생각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알렸다. 명예퇴직시 사직서와 합의서를 작성하면 3개월분 임금이 지급된다. 

갑작스러운 폐업공고에 기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취재 중에 폐업 소식을 들은 한 기자는 “언론사 만들고 적자 안 날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하다”면서 “게다가 회사측은 올해 초에 이제 흑자로 전환되는 시기라며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부장의 통화도 없이 사내게시판 공고를 보고 폐업을 알았다”면서 “아무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건 없다. 모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제 회사에 대한 기대도, 미련도 없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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