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회사 공금으로 관광·인사권자들에게 접대나 선물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안광한·윤길용 게이트’ 수사를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안광한 전 MBC 사장과 윤길용 MBC NET 사장 등 전·현직 MBC임원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 고발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하고 30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최근 논란이 된 검찰 간부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맡은 곳으로 특수부와 형사부의 종합적 성격을 갖춰 사안이 중대하거나 복잡한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부서라는 게 MBC본부의 설명이다.

▲ 윤길용 MBC NET 사장(왼쪽)과 안광한 전 MBC 사장.
▲ 윤길용 MBC NET 사장(왼쪽)과 안광한 전 MBC 사장.

지난달 27일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안 전 사장과 윤 사장 외에도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김광동 방문진 이사 등을 고발했다.

안 전 사장은 MBC플러스 사장 재임 시절 해외출장비를 개인 관광비로 사용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고, 윤 사장은 울산MBC사장 재임 시절 회사 공금으로 인사권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고 MBC본부는 전했다.

MBC 본부는 윤 사장에 접대를 받은 김장겸 사장과 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김광동 이사 등은 배임 수재 혐의로 고발됐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가 현 경영진과 방문진 이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론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