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올해 국민대 특임교수로 부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박근혜정부 홍보수석을 맡았던 윤 전 수석은 YTN 보도국장 출신으로, 홍보수석에서 물러난 뒤 2015년 12월까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맡았다. 이후 대구 서구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국민대 교원지원팀 관계자는 26일 “윤두현 전 수석이 3월 1일자로 행정대학원 특임 교수에 부임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임 교수 자격은 전문적인 실무 경험과 탁월한 업적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교수직을 수행 자격이 있다고 보고 주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특임교수 임용은 총장이 최종결정한다.

▲ 2015년 1월7일 윤두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15년 1월7일 윤두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덕수 YTN 해직기자는 지난 2월 한국방송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YTN 보도국장을 거쳐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씨의 폴리널리스트 사례를 언급하며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떤 윤리를 가져야 하고 직업적 소명을 지녀야 하는지 학교에서 저널리즘 원칙을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MB특보’ 출신 김인규 전 KBS 사장이 경기대 총장으로 선출되고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국민대 특임교수가 되는 등 대학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미디어오늘은 26일 윤두현 전 수석과 통화에서 특임교수로서 어떤 강의를 맡고 있는지 물었으나 윤 전 수석은 “학교 측에 알아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국민대 교원지원팀 관계자는 어떤 강의를 맡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급여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봉 형식으로 계약을 맺고 월마다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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