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직접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지명됐다. 외교부장관 후보자로는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낙점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엔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동연 후보자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중용된 바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 2012년 안철수 후보를 도운바 있다. ‘탕평’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장하성 정책실장은 참여연대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운동을 벌인 ‘재벌 저격수’로 불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강경화 후보자는 외교부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외무고시를 보지 않았다. 미국·중국 등 양자외교를 경험한 바 없지만 유엔에서 근무하며 다자외교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를 지명하며 자녀의 국적과 위장전입 문제를 사전 시인하기도 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의 큰딸이 미국에 이중국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장녀가 출생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이중국적이 됐다고 밝혔다. 위장전입은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천명했던 ‘5대 배제 원칙’에 속하지만 청와대는 “작은 문제 때문에 적임자가 배제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면돌파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선임된 김형연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도 눈에 띈다. 검찰에 이어 사법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그는 평판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사법개혁을 대법원이 저지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해왔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처가의 팔기 애매한 땅을 비싸게 사줬던 넥슨, 당시 넥슨은 이 땅에 우병우 전 수석이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했는데 검찰 조사 결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무혐의로 처분했다.

문재인 정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합법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촛불 개혁 10대 과제’에 두 번째로 적시되어 있다는 보도다. 그리고 4대강도 타깃이 됐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4대강의 보를 상시 개방하고 평가해 재자연화를 추진하기로 공약한 바 있다.

미 공화당의 거물로 꼽히는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홍석현 미국 특사를 만나 사드 비용은 미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갑자기 “한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미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반영하자고 제안 한 바 있다. 국민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45.5%는 이에 대해 매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29.5%는 찬성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75%의 여론조사 응답자가 이를 찬성하고 나선 것이다. ‘반대하는 편이다’는 5%, 매우 반대한다는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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