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지난해만 해도 대통령이던 박근혜는 불참하고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내려와 기념사를 대독했지만 올해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광주를 찾아 단상에서 기념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손을 맞잡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대통령은 헬기 사격까지 포함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아울러 5‧18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의 5월은 2016년 촛불항쟁으로 되살아났음을 강조했다.

돈 봉투 회식을 했던 서울지검장 이영렬과 법무부 검찰국장 안태근은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하자 모두 사표를 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두 사람이감찰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반려했고 법무부와 검찰은 고강도 합동감찰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은 시작일 뿐, 거액의 특수활동비 문제까지 제기된 만큼 검사들의 부도덕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검찰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물러났고, 법무부 장관도 서울지검장도 없는 상황이라 ‘패닉상태’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하지만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영수 특검팀의 윤석열 검사가 임명, 검찰 조직의 ‘패닉’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기수 문화’를 깬 파격인사다.

여기에 재벌들도 ‘패닉’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중구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행법을 집행할 때 4대 그룹은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후보자는 “이를 위해 공정위 내에 4대 그룹 등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업집단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석현 미국 특사를 만나 북핵문제와 관련 처음으로 ‘평화’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비단 몇 달 전만 해도 ‘한반도 위기설’이 감돌았는데, 빠른 시간 안에 주변국에 대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일본으로 간 문희상 특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전하면서 셔틀외교 복원을 말했다. 중앙일보는 “외교 리셋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위기에 처했다. 미국 법무부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는 1998년 이후 19년 만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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