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간지 이투데이가 재택기자를 시급 7100원~7500원에 채용하는 가운데 ‘어뷰징 기자’를 싸게 채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투데이는 11일 언론사 채용 사이트 등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투데이는 “온라인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재택기자를 찾는다”며 “화제, 정보에서부터 인물, 이슈,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참신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재를 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의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온라인상의 이슈 기사 작성 △SNS 화제 기사 발굴 △연예.스포츠 이슈 기사 작성 △해외 화제 기사 작성 등이다. 이투데이는 해당 직의 고용형태는 계약직(시급제)이며,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에 시급은 7,100~7,500원 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채용이 온라인 저널리즘을 황폐화시키고, 저널리즘의 질을 낮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해당 공고를 본 한 현직 기자는 “재택에서 시급 받고 어뷰징을 하라는 건데, 기자에게 ‘현장’이 중요하다는 말은 옛말이 된 것 같다”라며 “분명 체계적인 교육도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어뷰징 기사를 써서 오보가 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2017년 5월13일자 ‘시급 7100원 기자 뽑습니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투데이가 무책임한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기 위해 재택기자를 고용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투데이는 어뷰징 기사 작성을 위한 채용이 아니고 연성 및 경성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기자를 객원 형태로 채용하기 위한 것이고, 이들에게 온·오프라인 기자교육은 물론 게이트키핑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17년 6월9일 반론보도문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