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가 문재인 정부의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5기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을 거쳤다. 

▲ 박형철 전 부장검사
▲ 박형철 전 부장검사
박 전 부장검사는 2012년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외압에 흔들리지 않은 검사로 평가됐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서 배제됐고 2016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해왔다. 

청와대는 박 전 부장검사의 인선 배경에 대해 “조사능력과 반부패 소신이 검증된 인물로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첫 반부패 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때 보다 높다”면서 “대통령은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해왔고,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 박 전 부장검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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