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가 모두 완료된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13,423,800표를 얻어 41.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7,852,849표를 얻어 24%의 득표율을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다.

3위는 21.4%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위는 6.8%를 얻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위는 6.2%를 얻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1위와 2위의 표차는 무려 5백만표가 넘으며 득표율 차이는 17.1%p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경남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면서 시작된 촛불이 만들어낸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의 의지를 이어받을 개혁의 적임자로 선택받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9일 밤 11시45분 경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모두의 대통령,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8시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하는 것으로 임기 5년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오에 약식 취임식을 갖는다. 그리고나선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일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희정 충남지사, 진영 의원 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7.2%였다. 사전투표율이 높아 8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이에 미치진 못했다. 하지만 1997년 대선 당시 80.7%이후 20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또한 가장 많은 유권자가 투표한 선거이기도 하다. 투표한 유권자의 수는 3280만8577명이다.

패자들은 바로 승복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자유한국당 복원을 이뤄냈다는 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덕에 바른정당과 저는 새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아침에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에서 버스에 화재가 나 한국 국적의 유치원생이 10명이나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터널에서 버스가 불길에 휩싸였는데 이를 구조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 중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