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나흘 남겨둔 상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자신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 준비가 끝났다"고 공언한 문 후보는 투표율 상승에 따른 지지표 모으기에 방점을 찍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구호를 연신 외쳤다.
문 후보는 5일 저녁 6시15분경 부산 남포동 BIFF거리 인근인 '광복로 패션거리'를 찾아 지지 시민 2만5천 여 명(부산 선대위 추산) 앞에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선거 바로 다음날부터 대통령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확실한 정권교체 대통령 누구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유세차량 앞 도로와 인도를 가득채운 인파를 향해 "부산이 진짜 디비졌네요(뒤집어졌네요)"라고 외쳤다. 민주당 측은 지난달 22일 문 후보의 부산 유세 당시 부산 시민 3만명이 모였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가 유세현장에 도착하기 수십 분 전부터 차량 인근은 발 디딜 틈 없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민주당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직원들은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밀집된 군중 사이를 돌아다니며 "뒤에서 후보가 보이지 않아 항의가 엄청나다" "위험하니 우산을 접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시민들은 머리카락과 옷이 비에 흠뻑 젖었음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끝까지 유세 현장을 지켰다.
인근 까페나 음식점 발코니는 유세 현장을 내려다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3층에 위치한 한 음식점엔 "준비됐나? 준비됐다!" 구호가 적인 현수막이 걸렸다.
인파를 가로질러 등장한 문 후보는 가장 처음 '투대문' 구호를 꺼냈다. 문 후보는 "우리 가족들, 친구들 다 손 잡고 꼭 투표 좀 해주시라. 핸드폰에 있는 지인들에게도 전화로 연락해서 투표 좀 하게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