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발정제’ ‘여성의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해준 일’ 등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부적절한 여성관과 막말이 또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지난 2월 강연에서 한 여성을 두고 “XX년”이라는 욕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저널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 2월24일 오후 대구시청 대강당에서 대구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홍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울산저널은 “내가 그 XX년을 다시 만나면 사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대학시절 미팅의 후일담을 전하다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 등에서 대학시절 미팅에서 상대 여성이 자신의 출신 고등학교를 듣고는 일어나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한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돌다리 사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jpg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포커스뉴스
이후 한 여성이 자신이 미팅 상대여성의 친구라며 “혹시 그 친구를 한번 만나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고 홍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밝혔다. 홍 지사는 “여기 혹시 기자분 없으십니까. 이거 또 얘기 나가면 큰일난다”면서 문제의 발언을 꺼냈다고 울산저널은 보도했다. 

울산저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으나 지지자들이 모인 장내에서도 일부가 웅성였다”면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울산저널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이 있고 특히 ‘여성관’으로 후보 자질 논란이 있는 대선 후보 검증차원에서 부득이 이 발언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 분열과 성 대결,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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