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들이 최근 대선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부정적 논조의 기사를 타 정당과 후보에 비해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7 대선 미디어감시연대(이하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4월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보도를 분석한 ‘연합뉴스‧뉴시스 양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기사가 20.5%였고, 국민의당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기사가 14.9%, 자유한국당은 5.3%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부정적 논조의 기사를 분류할 때 부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예를 들어 구태, 난제, 난항, 말성, 싸움, 악습, 잡음 등의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대상으로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뉴스가 더불어민주당 관련 보도를 하며 취한 논조 중 중립적 논조는 74.7%였고, 부정적 논조는 20.5%, 긍정적 논조는 4.8%였다. 국민의당은 중립적, 부정적, 긍정적 논조가 각각 82.1%, 14.9%, 3.0%였다. 자유한국당은 94.7%, 5.3%, 0%, 바른정당은 100%, 0%, 0%, 정의당은 93.3%, 6.7%, 0%였다.
뉴시스의 경우 부정적 논조의 기사제목은 국민의당(27.7%), 더불어민주당(26.7%)이 비슷한 비중으로 가장 많았지만,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논조의 제목 비중은 10% 내외였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사의 경우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관련 이슈를 다룬 기사에서 경쟁 후보나 경쟁 정당 관계자의 말을 직접 인용하는 방법을 활용한 것이 많았다.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거짓말도 크게 한 게 된다”고 보도하거나, 자유한국당 정준길 선대위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후보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와 같은 보도하는 식이었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갔다’, ‘문 후보를 맹폭했다’처럼 기자의 해석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부정적 논조를 펼치기도 했다.
뉴시스에서도 부정적 논조의 경우 문재인 후보(67건, 33.7%)와 안철수 후보(52건, 28.0%)에 관한 기사가 건수 및 비중 모두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