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번에는 언론을 대상으로 ‘막말’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지난 30일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에서 겁이 날 것”이라며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을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유명한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제가 출마선언 할 때 8%였던 지지율이 최근까지 변동이 없었다”면서 “이런 도둑놈의 새끼들이 어디있나. 제가 집권하면 그런 여론조사기관 없애버리겠다”고 말했다.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홍 후보는 방송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종편은 제가 당대표 할 때 민주당과 싸워서 만든 건데 죄다 편파방송만 하고 있다. 종일 편파 방송한다고 ‘종편’이다”라며 “전파낭비에 쓸모없는 소식으로 하루 종일 편파방송만 해댄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후보는 “집권하면 종편 4개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고, 지상파 방송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인허가권이 정부에 있다”면서 “엉터리 좌파에게 기울어서 아부나 하는 방송은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언론에 대한 홍 후보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후보는 2011년 11월15일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11월 내에 비준안이 처리되면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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