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5일 JTBC 대선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안 후보가 “이스라엘군과 비교하면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는 정말 적은 국방비로도 최대의 안보를 가지고 있는 점이고 두 번째는 국방 R&D에 투자한 것이 새로운 산업으로 연결된 점, 세 번째로는 의무 복무 후 제대했을 때 전문가가 돼서 나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해 수세에 몰려 있고 국방 R&D 역시 산업화와 연결되지 못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안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정책에 대해 “결국 사람이 하는데, 병사들에 대한 처우는 없다”며 “안 후보의 머릿속에는 기술과 산업만 있지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적은 국방비로 안보를 튼튼히 하자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수천억 원이 방산 비리고 R&D 투자가 적은 것도 아니”라며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 핵심을 그렇게 보는 건 협소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건 ‘사장님 마인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 주최로 열린 2017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포커스뉴스
▲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 주최로 열린 2017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포커스뉴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는 1997~2001년까지 안랩을 직접 운영했는데 안랩에서 포괄임금제를 수십년간 해왔다는 증언이 있다”며 “포괄임금제는 안 후보 캠프에서도 장시간 저임금을 강요하는 변태임금제라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저는 경영에서 손을 뗀 지 10년도 넘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들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는 “소비가 넘쳐나고 투자가 잘되면 그렇게 해도 된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소비가 저임금에 빚더미에 올라서 IMF때보다 소비를 못한고 기업투자는 40년만에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 말처럼 민간이 일자리 만드는 것이 전경련의 생각이고 낙수효과론”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하는 건 기반을 닦는 것이고 교육 투자해서 창의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투자해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과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고 중소기업도 실력만 있으면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것, 그 세 가지를 지금까지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외람된 말이지만 그게 사장님 마인드”라며 “안 후보님이 국가 경제를 운영하시려면 정부가 경제주체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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