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이 만든 이번 대선에서는 기존 대선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이슈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몇몇 언론은 남은 기간 대선을 흔들 변수로 ‘주적’ 논쟁과 ‘송민순 회고록’을 꼽았으나, 이는 아무 영향도 못 미치고 있다. 오히려 2강 구도는 1강 1중 3약 구도로 바뀌었다. 철지난 얘기에 유권자들의 반응도 없는 것이다.

실제 25일 발표된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8%를 기록해 29.4%에 그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1.7%,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방식에 응답률 32.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낡은 색깔론만 꺼내는 후보들은 문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은 없고 철지난 색깔론만 나오는데다 특히 어떤 후보는 45년 전 성폭력 시도에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의 기행과 막말로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결국 보수가 뭘 해도 안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단일화 얘기까지 나온다.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는 다수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에게 중도·보수 단일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바른정당은 선거운동은 하되 반문 3자 단일화 등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보수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은 특히 젊은 층 참여가 많을 것이라고 국민일보는 예상했다. 대선토론을 온라인으로 보는 시청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TV대신 인터넷으로 시청하는 ‘코드 네버’가 급증했고, 이것이 젊은 층의 정치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최순실은 장차관은 물론 국립대 총장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순실이 그야말로 매관매직했다고 볼 수도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 심리로 열린 이임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공판에서 “이 교수로부터 ‘장관과 식약처장, 미얀마 대사 등 자리에 인사 추천을 해 달라’거나 ‘경북대·충북대 총장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국민경제고통지수가 5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4로 나왔다. 이는 2012년 1분기의 6.8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말기에도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긴밀히 대처키로 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접촉이 잦은데, 그래서인지 중국의 대북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북·중 갈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빠져있다.

한편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잠수함인 미시간함이 북한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에 맞춰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한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미시간함은 현존하는 잠수함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히며 최대 3개월 간 물속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미시간함은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대북감시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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