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영진과 정권 편향 방송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PD와 기자들에 대해 사측이 또 징계를 위한 칼을 빼 들었다.
사측은 지난 1월4일 유튜브에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 동영상을 올린 곽동건·이덕영·전예지 기자와 리포트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희웅·이호찬 기자,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한 송일준 MBC PD협회장에게 21일 인사위원회 개최를 통보했다.
곽 기자 등 3명은 유튜브에 반성문 동영상을 올려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고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공정성’, ‘품격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게 인사위 회부 사유였다.
곽 기자 등은 해당 영상을 통해 MBC 기자들이 촛불집회를 중계하다 시민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고 철수하는 현실 등 망가진 MBC 보도 정상화를 위해 당시 김장겸 보도본부장(현 MBC 사장)과 최기화 보도국장(현 기획본부장) 사퇴와 해직·전보 기자 복귀를 촉구했다.(▶MBC 막내 기자들 “부끄러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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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해 11월23일 노보를 통해 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와 한국법음향연구소에 성문 분석을 의뢰한 결과 김세의 기자(제3노조 위원장)가 지난해 4월과 5월 제작한 리포트 인터뷰 녹취 3개는 동일인인 것으로 나왔다는 내용을 공개했다.(▶MBC 김세의 기자 인터뷰 조작 “세 목소리 모두 동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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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안광한 전 사장 등 MBC 경영진에 대해 “박근혜·최순실이 대한민국을 농단했듯 박근혜 세력에 부역해 끝까지 운명을 같이한 사람들이 국민의 재산 공영방송을 사유화해 농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가 탄핵되고 쫓겨났으면 대통령 옹호 일변도로 방송한 MBC 경영진도 책임지고 쫓겨나야 한다”고 비판했다.(▶“공영방송 품격? 국민 배신한 부역자가 할 말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