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 무대에서 한국이 연일 치욕을 겪고 있다. ‘박근혜 외교’의 종말은 한국의 국제적 위신이 땅에 떨어지며 끝났다.

우선 우방·동맹국이라던 미국은 북한의 전략도발에 대응한다며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에 재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칼빈슨호는 현재 호주 인근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공습 그리고 뒤이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 이 과정에서 한반도 긴장이 심화됐고 ‘4월 위기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우리 정부 당국이 칼빈슨호가 오지 않는 것을 몰랐다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까지 속인 것이고, 만약 국방부가 이를 알고 있었다면 증폭되는 한반도 위기설을 방치하고 있었던 셈이다. 일단 국방부는 한겨레에 “한미간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심지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는 실제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런 말이 오고갔다면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시진핑 주석도 이 말을 전한 트럼프 대통령도 큰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이다. 아울러 한국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우리의 국제위신이 이 지경까지 왔다.

19일 치러진 TV토론은 ‘난장판’이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주적이 누구냐를 캐묻는 색깔론이나 대북송금 사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문제 등 해묵은 얘기만 지속적으로 물었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이날 토론회를 “한낱 말싸움 수준”, “시간만 낭비하는 말꼬리 잡기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번 대선은 후보들이 많아서 최소 1500억이 풀릴 것이라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인 셈이다. 관심가는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재인 펀드’를 내놓자 불과 61분만에 330억 가량이 모이며 ‘완판’되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는 것이다.

총 10명이 육아휴직을 한다면 여성이 9명 남성은 1명 뿐이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이중 59.3%는 대기업 소속 직원이었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가지 못하는 직장 내 문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지원이다. 중앙일보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필요한 건 육아휴직 급여액의 현실화”라고 지적했다.

주요 후보들 공약에 따라 공정위가 막대한 힘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기업이 힘들어진다고 조선일보가 주장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 적폐 청산을 위해 후보들이 개혁안을 내놓는데 재계는 이것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재벌들은 호황 때도 기업활동을 스스로 위축시키고 부의 세습에만 골몰해왔다. 게다가 노동자들은 이미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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