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20일 앞둔 19일, 조간신문에서도 점차 대선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다.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노인층 공약을 발표했고 언론은 일제히 이에 주목했다.

문재인 후보는 18일 전북 전주의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소득하위 70% 어르신들께 기초연금을 월 3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르신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은 대전의 카이스트 빨래방을 방문해 소득하위 50%의 어르신들께 역시 30만원씩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하위 50% 이하 노인에게 기초연금 확대 지급을 공약했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소득 기준없이 모든 노인에게 30만원씩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층 뿐 아니라 대선이 시작되면서 점차 후보들의 복지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아동수당 역시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가 모두 공약했고 시기는 다르지만 최저임금 인상도 공약했다. 출산·육아 관련 복지 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한겨레는 “과거 대선·총선에서 ‘무상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치달았던 주제를 놓고 5·9 대선에서는 후보들이 대부분 경쟁적으로 관련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경기침체와 양극화·고령화·저출산 등 사회적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런 처방들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론이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박빙인 모양이다. 하지만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는 등 여론조사마다 편차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여론조사의 추이를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추출할 수 있는 특징은 몇가지 있다. 일단 대구·경북은 안철수 후보가 호남은 문재인 후보가 각각 우세하지만, 기존 선거처럼 ‘몰표’를 받는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수도권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관심은 20대의 표심이다. 이에 중앙일보가 50명의 20대를 심층인터뷰해 그 결과를 1면에 실었다. 이에 따르면 20대들은 투표의지가 강하지만 아직 명확하게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결정을 못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일보 인터뷰와는 달리 많은 여론조사에서 30대 만큼은 아니지만 20대도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뚜렷하다.

대법원이 판사들을 사찰했다. 판사들의 사법개혁을 언급했고 이에 대한 학술대회까지 열자 이를 막기 위해 뒷조사를 벌인 것이다. 이를 사법부가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위원회가 밝혀냈는데 이상하게도 조사위가 스스로 논란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사위는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해 대법원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법원이 초법적으로 판사들을 사찰했는데 그 명령권자가 적시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는 조사위가 사찰 의혹까지 터져나온 마당에 전체 판사들 동향을 조사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버렸다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을 언급했다. 그의 방한 목적이 따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미국이 선제 타격을 암시하며 전쟁위기를 고조시켰고 한국 정부는 사드에만 목을 매고 있다. 이때 안보를 미끼로 한미FTA를 재개정해 속된 말로 한국을 ‘탈탈 털어’가려는 것이 미국의 목적인 듯하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계산해오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을 이유로 용산 미군기지 내부 오염도 조사 결과를 숨겨왔다. 이를 대법원이 공개하라고 판결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최대 162배가 검출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나마도 간신히 공개되면서 누락·가공된 자료다.

조선일보는 1면에 실린 사진에 눈길이 간다. 시리아의 인권운동가지자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브드 알카데르 하바크가 지난 15일 시리아 알레포에서 발생한 난민 대상 테러 현장에서 사진으로 현장을 기록하다 말고 아이들을 구조하는 장면이다. 그는 사진기를 손에 든 채 아이를 구조했고 다시 폭발 현장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다른 어린이는 이미 숨졌다고 한다. 그가 아이를 들고 뛰는 모습과 함께 현장에서 그가 오열하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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