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운동본부'가 청소년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참정권에서 배제된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치의 주체임을 선언하고 정치적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청소년 운동본부)는 지난 1일부터 홈페이지,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 계정 등을 통해 만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만 19세 이하'인 이유는 만 18세를 넘겼더라도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참정권이 부여되지 않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 홈페이지 캡쳐.
▲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 홈페이지 캡쳐.

이들은 "학교의 책상과 의자부터 입시제도까지 모든 일은 정치와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지금까지 청소년들에게 정치는 관심가지지 말아야할 ‘19금’으로 규정해 어떠한 참여도 관심도 가지지 못하도록만 했다"며 "전 세계 90퍼센트의 국가가 선거연령을 18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대한민국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9금’ 정치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수년간의 요구와 요청에도 법을 정하는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해왔다. 그래서 지금 현재 청소년들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음은 물론 국회의원, 시장, 교육감 등 어떠한 공직선거조차도 참여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기성세대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직접 스스로 청소년들이 선거에 참여해 우리사회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한민국 대통령 투표'를 진행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운동본부는 오는 5월8일까지 YMCA 지역 단체, 청소년 수련관 등 다수 지역 청소년 기관 등과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청소년 선거인단 모집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대통령 선거일인 5월9일 참정권을 가진 이들과 똑같이 온라인 선거 시스템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사전투표는 5월 4~5일에 진행된다.

선거인단 등록 및 투표는 http://www.18vote.net/ 에서 할 수 있다.

한국은 OECD 34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18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5년 법 개정을 통해 투표연령을 18세로 낮췄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008년 최초로 16세로 선거연령을 낮췄으며 아르헨티나 또한 지난 2012년 투표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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