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YTN 대선안드로메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한 일”이라고 하는가 하면 동성애를 두고는 “그거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YTN이 17일 공개한 대선안드로메다 방송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집에서도 혹시 스트롱맨이시냐. 설거지 하시냐”는 질문에 “설거지를 어떻게 해”라며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그러나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면서 자신은 전기밥솥을 열 줄도 모르고 라면도 못 끓인다고 말했다. 

▲ 사진=17일 YTN대선안드로메다 방송화면 갈무리
▲ 사진=17일 YTN대선안드로메다 방송화면 갈무리
홍 후보는 “성소수자라는 용어 있잖아요”라는 질문에는 “난 그거 싫어요. 난 그거 안 해요”라고 답했고 “만약에 조카나 아드님이 그러신다면 어떻게 하시겠나”라는 질문에는 “안 그러게 해야지.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그걸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시는 분도 있지만 그게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면서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은 별개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동성애자는 나는 그거 아니라고 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홍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임한솔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홍 후보의 망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셀프 낙선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부대변인은 “성 등에 의한 차별을 해소한다”는 한국당 당헌 1조 2항을 언급하며 “당헌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성차별 발언을 한 홍 후보에 대해 즉각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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