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의 대선후보자 선출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된 뒤 첫 TV토론이 지난 13일 저녁 10시부터 SBS를 통해 녹화중계됐다. 이날 토론회는 2시간 반의 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날 토론회에서 언론이 주목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설전이다. 이중 ‘적폐세력’이 논란이 됐다. 문재인 후보가 적폐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적폐로 몬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옛 여당 적폐세력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증세문제도 논의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법인세 인상에 찬성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부자증세를 주장하며 법인세 인상의 경우 국민의 동의를 얻어가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과세 투명성 강화를 증세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가 유승민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이 사실상의 감세를 주장했다.

안보와 관련된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5명 모두 미국의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사 시점은 김일성 생일로 알려진 태양절이 유력하다는 보도다. 근거는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라는 곳의 기사다. 확신하기 어려운 출처이나 무시하기도 어려운 소식이다.

하지만 북한도 이번엔 쉽지 않을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경제를 미끼로 대북 압박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무역적자 규모도 감수할테니 북한을 압박하라고 제안했다. 중국이 충분히 흔들릴만한 제안이다. 실제로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북한을 압박하고 있고 나아가 중국이 북한의 석유 수입을 막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검찰이 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냈다가 추가로 70억의 출연금을 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당초 111억원을 출연하고도 30억원을 추가 출연키로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않은 SK 최태원 회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뇌물공여 같은 중대범죄를 구속수사하지 않는 것도, 실제로 추가 출연을 하지 않았다고 하나 이미 111억원을 출연하고 추가 출연까지 약속한, 즉 뇌물 공여 혐의가 있는 재벌총수에게 무혐의라는 면죄부를 내린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납득하기 힘든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에 고영태씨 긴급체포 까지, 검찰이 최근 이상하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p올린 2.6%로 수정했다. 3년9개월만의 성장전망치 상승이다.

미국 정부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학살의 주범을 전두환으로 봤다. 경향신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시기 미국의 비밀 군사·외교 문서 3800여쪽을 분석한 결과다. 미 국방정보국 소속 요원은 1980년 6월4일 한국에서 본국으로 보고한 전문을 통해 “5·18 당시 계엄군 발포의 배후에 전두환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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