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참사가 발생한지 1089일 만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7일 남긴 날이다.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한지 9일 만에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라왔다. 이제 10일 오전부터 거치작업이 시작된다.

이제 거치 작업이 끝나면 남은 것은 미수습자 수색과 진상규명이다. 현재까지의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허다윤 학생, 고창석,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 이영숙 씨 등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다. 우 전 수석의 구속여부는 11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12일 새벽 즈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바 있는데, 검찰이 보강수사를 마친 지금도 우 전 수석이 빠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여러 언론이 대대적인 여론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자구도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초박빙으로 관측됐다.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 대결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 37.7%를 똑같이 얻었다.

특히 안 후보는 보수층에서 표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보수 진영 후보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았다. 홍 후보는 6.6%, 유 후보는 2.1%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를 기록했다.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의 여론조사에서는 6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가 34.4%를 얻어 32.2%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홍준표 후보는 5.7%, 심상정 후보는 2.3%, 유승민 후보는 1.9%였다. 반면 적극 투표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5.9%로 35%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미세하게 앞섰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조사는 유선54% 무선46%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고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여론조사는 유선 및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p였다. 두 여론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문재인 후보는 9일 몇 개의 일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중 눈길이 가는 것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다. 문 후보는 부패기득권 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이용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를 ‘적폐세력’의 후보로 규정한 뒤, 자신의 적폐청산 프레임과 대결을 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는 것.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양 측이 합의한 것은 기존에 나온 UN 안보리 결의안 이행 정도다. 양 측은 공동기자회견도 없었고 합의문 같은 것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긴장 상태의 해법으로 유일하게 제시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감에 따라 불안한 한반도 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바로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8일 미국은 싱가포르에 배치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을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이동시켰다. 오는 15일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 다가온다. 이를 즈음에 한반도 ‘4월 위기설’까지 돌고 있는 형국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심지어 미국 NBC방송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제거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대우건설이 건물을 지으면서 노동자에게 쓸 안전보건관리비로 공무원 뇌물을 줬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자의 목숨을 지킬 예산을 빼내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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