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반 문재인 연대는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할 경우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지지율이 낮은 바른정당에는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홍 후보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후보자 간담회에서 “반문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는 질문에 “특정인을 두고 반문연대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이야기하는데 이회창 대세론은 7년 동안 지속됐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확실히 했다. 지지율로 따졌을 때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게 되면 안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다. 홍 후보는 “대선은 각이 서야 한다”며 “지금까지 각이 서지 않은 대선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로는 각이 서지 않는다는 말이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포커스뉴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포커스뉴스
홍 후보는 “보수우파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까 우리를 지지하는 세력의 표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안희정 후보한테도 갔다가 지금은 국민의당 쪽으로 갔다”면서 “그런데 결국 국민의당은 선거 전후로 민주당에 흡수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 후보도 보수성향의 후보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부호는 자신이 보수진영 단일 후보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를 10분 만에 제압하겠다”는 예전 발언에 대해 “초선 의원들을 격려하면서 한 이야기”라고 하면서도 문 후보가 민주당 대표 시절,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상급식과 관련해 경남도에 내려왔다고 비판했다. 

반면 홍 후보는 바른정당에는 ‘러브콜’을 보냈다. 바른정당과 단일화를 할 경우 자신이 단일후보로 될 가능성이 높다. 홍 후보는 “범보수 진영이 분열된 것은 탄핵 때문인데 탄핵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탄핵이 마무리 됐다”며 “분열의 원인이 없어졌다. 그러면 합쳐야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바른정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당내 반발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선후보로) 친박 후보 세 분이 나왔는데 책임당원의 60% 이상이 저를 지지했다. 세 분 합한 것보다 훨씬 많다”며 “그 말은 이 당에 친박이 없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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