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에서 기호 3번 문재인 후보가 누적 득표율 과반을 차지해 최종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 이날 후보로 확정되지 못할 경우 ‘문재인 대세론’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문 후보는 호남·충청·영남에서 3연승을 달성했고,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59%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수도권 경선에서 현재까지의 투표율 72%를 적용했을 때 45% 이상 득표할 경우 최종 과반을 기록,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최종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가 오는 8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지난 사흘간 실시된 ARS 투표와 오늘 현장 투표 등을 합산한 이날 경선결과는 오후 7시30분 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포인트는 문 후보의 누적 과반 달성 여부와 함께 안희정·이재명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가다. 문 후보는 33만1417표(59.0%)의 누적득표를 기록하고 있다. 안 후보는 12만6745표(22.6%), 이 후보는 10만2028표(18.2%)를 기록했다.

▲ 문재인(왼쪽부터)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누적 과반을 획득할 경우 당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사진=포커스뉴스
▲ 문재인(왼쪽부터)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누적 과반을 획득할 경우 당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사진=포커스뉴스


수도권 등의 유권자 수가 전체 60%에 달하기 때문에 안 후보와 이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문 후보 과반 저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안 후보는 2일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고, 이 후보 측 김병욱 대변인은 국회서 “후원회 계좌를 보면 2만명이 넘는데 그 중 80%가 수도권 (소속)”이라며 “수도권은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세 후보의 지지층 이탈을 막는 게 과제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과정 중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서운한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협력하자”며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공동의 꿈을 갖고 가는 동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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