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조선일보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주주배당금이 2015년 90억1000만원에서 2016년 142억72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주식 30.03%를 갖고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이 같은 배당금 증가에 따라 지난해 43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배당금 27억 원에서 16억 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수년 간 조선일보 주주배당금은 90억 수준으로 일정했다. 그러다 2014년 배당금이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126억1400만원으로 오르자 당시 조선일보 기자들로부터 “사주만 배를 불리고 있다”며 공분을 일으켰다. 그 해 조선일보 기자들의 기본급이 동결된 가운데 대표이사가 전년대비 10억 원 가량 오른 배당금을 챙겼기 때문이었다.
조선일보 노조는 지난해 말 노보를 통해 “사측은 IMF사태 이후 매년 신문 산업의 위기를 강조하며 양보를 요구했고 노조는 회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물러서왔다”고 밝히며 “노조는 그동안 과연 공정하게 수익이 나눠졌는지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 중”이라 밝혔다. 조선 노조는 “수익이 나면 노사가 나눈다는 원칙은 상생의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