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가 4일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박근혜 변호인 측에서 심리적 준비 상황과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는 이에 여성 수용자 사동 내에 임시 조사실을 마련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사 과정이나 이동 중 다른 수용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직원 사무실이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다른 수용자들과 비교해 박근혜씨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 조사실과 관련해서도 특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근혜씨는 구치소 독방에 발을 들여놓기 전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특이 동향 없이 덤덤하게 생활중이라고 한다. 다만 식사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음식을 많이 남기거나 소화장애 증세를 일부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구속까지 막지 못한 변호인단을 박근혜씨가 결국 교체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직 새로운 변호인이 선임계를 내거나 사임한 변호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4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4, 5일 경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 다음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의 혐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표적 감찰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방해 등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횡령과 배임, 그리고 세월호 수사 외압 등이다.

세월호 소식이다. 지금 세월호는 좌측에 21개의 구멍을 뚫어 배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게를 460톤 줄여야 육상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2일에는 일부 유류품이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이준석 선장의 여권이 먼저 나왔다고 전해졌다.

한편 목포신항에는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세월호가 접안 된 이후 첫 휴일을 맞은 2일 목포신항 일대에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고 특히 아이와 함께한 가족들이 많았다. 경향신문이 취재한 한 자원봉사자는 “어제와 오늘 리본 4만여개가 모두 동났다”고 밝혔다.

이번 주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모두 결정된다. 이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것.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각 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 이로서 이미 선출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5자 구도로 이번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를 제외하고 남은 세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냐다. 하지만 단일화는 쉽지 않다. 각 세력의 성격이 워낙 이질적이고,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MCRK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간 전국 유권자 1512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주자 5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0.6%, 안철수 후보는 26.4%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9.4%, 유승민 후보가 4.3%, 심상정 후보가 2.8%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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