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식 TV조선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수의 TV조선 관계자들에 따르면 변 사장은 최근 TV조선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채널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사는 나오지 않았다. 

방통위는 지난 2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TV조선에 대해 3년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TV조선은 재승인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는 625점을 받았는데 방통위가 ‘살려준’ 것이다. 채널A는 661점을 받았고 JTBC는 731점을 받았다. 

당시 방통위는 총평으로 “TV조선은 오보막말편파 방송으로 인한 심의제재 건수가 월등히 많음에도 원인을 찾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보도편중이 심해 프로그램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 TV조선 기자는 “직원들에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재승인 관련해서 사의를 표명할 거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TV조선 기자도 “확실한 건 TV조선 윗선에서 재승인 관련한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기 TV조선 사장 인선 또한 소문이 무성하다. 한 TV조선 기자는 “방송은 방정오 TV조선 상무와 김민배 TV조선 전무 2인 체제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방상훈 사장의 차남인 방 상무는 TV조선 제작편성을 책임지고 있다. 

또 다른 TV조선 기자는 “TV조선 인사는 조선일보 등을 비롯한 조선미디어그룹으로 확장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미디어그룹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달 초 방상훈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 조선일보 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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