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통심의위)소위원회가 JTBC ‘뉴스룸’의 ‘태극기 집회’ 보도에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JTBC는 2월4일 ‘뉴스룸’에서 이날 열렸던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보도를 내보냈다. 

방통심의위에는 JTBC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2월4일 당일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와 청계광장의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동시에 있었는데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탄핵 반대 집회 소식을 당일에 다루지 않았다’는 민원과 ‘해당 집회에 사람이 거의 없는 장면만 방송한 것은 편파적인 보도’라는 민원이 각각 접수됐다.

29일 방통심의위 소위원회에서는 해당 민원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소위원회 논의 전 의견을 제시하는 방통심의위 특별위원회에서는 법정제재 3인, 문제없음 3인, 행정지도 1인의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소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해당 보도에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장낙인 심의위원(야권 추천)은 “이 정도는 방송사의 재량 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반면 함귀용 위원(야권 추천)은 “방송사의 재량일수도 있겠으나 균형이 상실된 점이 있다”고 ‘의견제시’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심의위원들의 합의로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 자유한국당에서 운영하는 '가짜뉴스 신고센터'가 올린 게시물. 출처: '가짜뉴스 신고센터' 페이스북
▲ 자유한국당에서 운영하는 '가짜뉴스 신고센터'가 올린 게시물. 출처: '가짜뉴스 신고센터' 페이스북
한편 해당 보도는 자유한국당이 운영하는 ‘가짜뉴스 신고센터’에서도 언급된 보도다. ‘가짜뉴스 신고센터’는 “JTBC 뉴스룸의 태극기 집회 관련 보도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지난 4일 서울 시청에서는 태극기집회가 열렸는데 JTBC가 이를 보도하며 참가자들이 모인 장소가 아닌 엉뚱한 곳을 촬영하여 마치 집회현장이 텅텅 빈 것처럼 보도하여 비판받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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