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광주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 호남권 경선에서 기호 3번 문재인 후보가 현장투표(22일)·호남권 ARS(25~26일)·호남권 전국대의원 순회경선(27일) 등에서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 60.2%, 안희정 후보 20%, 이재명 후보 19.4%, 최성 후보 0.4%를 각각 기록했다.

탄탄한 당내 기반을 가지고 있는 문 후보는 대의원·당원 투표에서 더욱 압도적이었다.

권리당원과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들이 참여한 현장투표 결과 문 후보 65.2%, 안 후보 19.6%, 이 후보 14.9%, 최 후보 0.4%로 나타났다.

전국대의원이 참여한 이날 호남순회 경선에서는 문 후보 75%, 안 후보 17.8%, 이 후보 6.9%, 최 후보 0.3%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시민들이 참여한 호남권 ARS 경선에서는 문 후보 59.9%, 안 후보 20%, 이 후보 19.7%, 최 후보 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안 후보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대세란 타 후보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특정 후보의 그것에 못 미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라며 “문 후보가 60% 이하로 득표하면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60%를 넘겼기 때문에 이에 따르더라도 대세론이 인정된 셈이다. 향후 진행될 충청·영남·수도권 등 경선에서도 문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가 결선투표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던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면서 2·3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