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이 최대 고비를 넘겼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4시10분께 최종 선적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상에서 이를 지켜본 미수습자 가족들도 이날 오전 팽목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25일 오전 0시50분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실었고 이날 오전 4시10분께 반잠수식 선박을 약 1.5m 부양해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로써 소조기까지 완료해야 하는 ‘세월호 선체 수면 위 13m 인양에서부터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까지 고도의 안정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사진=공동사진취재단. 포커스뉴스
▲ 사진=공동사진취재단. 포커스뉴스
해수부에 따르면 이후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묶고 있던 와이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제거됐으며 오전 11시 현재 잭킹바지선의 유압잭에 연결된 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와이어 제거 작업이 끝나면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는 분리된다.

잭킹바지선의 와이어가 제거되면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의 부양을 다시 진행하게 된다. 반잠수식 선반이 완전히 떠오르게 되면 이후 세월호 선체 내 남아있는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반잠수식 선박은 약 2m 떠올라있으며 9m까지 떠오르게 되면 물 속에 가려져 있던 세월호 나머지 선체도 모두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 16m까지 떠오르게 되면 잠겨있던 반잠수식 선박도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이 같은 작업이 끝난 이후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박하면 목포 신항으로 이동할 준비가 끝나게 된다. 여기에는 3일에서 5일 정도가 걸린다.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세월호는 애초 예상했던 4월4일보다 빨리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작업이 잘 완료되자 근처 선상에서 나흘간 이를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서망항을 거쳐 팽목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해수부 브리핑 직후 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선상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명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선적된 뒤로는 작업이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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