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국제신문 사우회가 진행하던 기자체험 프로그램과 사우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신문 사우회는 국제신문 노동조합과 함께 차승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신문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신문 총무국은 지난 21일 사우회에 전화를 걸어 이정섭 회장의 뜻이라며 기자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사우회 사무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사무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 5일까지다.

기자체험 프로그램은 국제신문 전직 기자들로 구성된 사우회 회원들이 매주 국제신문에서 부산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기자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가 3월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국제신문 사옥 앞에서 차승민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지부장 김동하)가 3월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국제신문 사옥 앞에서 차승민 사장 퇴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언론노조 이기범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분지부 김동하 지부장은 “기자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국제신문이 이미 언론재단으로부터 예산을 받았고 부산교육청의 협약도 맺은 상태”라며 “사업이 진행되지 못할 경우 국제신문의 공신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사측의 급작스러운 지원 중단은 최근 사우회가 지부와 함께 차승민 사장 퇴진운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사우회 사장은 “국제신문 선후배가 똘똘 뭉쳐 차 사장을 퇴진시키고 국제신문이 옛 명예를 되찾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회 관계자는 지원중단에 대해 “그 동안 회사와 사이가 돈독했는데 이렇게 돼서 아쉽다”면서도 “그럼에도 후배들도 살려야 하고 국제신문 70년의 명성도 살려야하기 때문에 (퇴진운동은) 계속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신문 박수현 총무국장은 "사우회에 프로그램 중단을 통보한 게 아니고 프로그램 교육을 외부에 가서 하는 방향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하려고 한 것이다. 중단 통보는 사실이 아니다. 원만히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7일 발표된 검찰의 엘시티 사업 비리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차 사장은 특혜 비리 보도 여부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해 5142만원을 받았고(공갈) 엘시티 명의 법인 카드를 주점 및 골프장에서 사용(횡령)했다. 검찰은 차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사 보강 : 23일 16시 45분]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