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표창’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마의 20%를 넘지는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전국 1531명(무선 90, 유선 10 비율)의 응답을 받은 2017년 3월4주 동안 주중집계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5.0%로 12주째 1위를 이어갔다.

대선 주자 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문재인 전 대표 35.0%(▼1.6%p) △안희정 충남도지사 17.0%(▲1.4%p)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12.5% (▲0.5%p) △이재명 성남시장 10.5% (▼0.3%p) △홍준표 경남도지사 9.1% (▼0.7%p) 등이다.

▲ 출처=리얼미터
▲ 출처=리얼미터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전두환 표창’ 논란이 불거진 지난 19일 이후 주초에 다소 하락세를 보이다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네거티브 논란’ 이후 반등세를 이어갔다. 최종적으로는 주중집계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35% 선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난 조사 당시 37.1%에서 이번 조사 결과 44.8%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3.1%에서 61.1%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2일 문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공방의 책임을 물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4%p 오른 17.0%로 3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폭이 두드러진 곳은 부산·경남·울산 지역으로, 이 지역의 안 지사 지지율은 지난 집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2.9%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호남 경선을 앞둔 가운데 안 지사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난주 19.2%에서 약간 오른 19.5%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문 전 대표에 비해 낮은 수치다.

민주당 대선 주자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역별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특히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에서 크게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지난 집계 대비 15.4%에서 8.4%로 7.3%포인트나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경남·울산 지역 역시 지난 집계 10.5%에서 5.1%포인트 하락한 5.4%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세종(5.7%→10.3%) △서울 (10.6%→13.5%) 등의 지역에서는 이 시장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출처=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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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째 50%를 넘어선 50.2%로 나타났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국민의당 14.4% (▲2.4%p) △자유한국당 14.1% (▲2.5%p) △정의당 5.0%(▼1.0%p) △바른정당 4.6% (▼0.2%p)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민의당 역시 호남 경선을 앞두고 각 후보 간 합동 토론회를 통해 선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후보 간 합동 토론회의 TV 방송에도 불구하고 2주 째 정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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