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민주당 3인의 순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낮고 조사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근 빅데이터 분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문재인-이재명-안희정 순으로 나타났다.

3월 둘째주(14일 발표) SBS-빅지수에 따르면 문재인(256)-이재명(237)-안희정(21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문재인·이재명의 빅지수는 상승했고 황교안·안희정의 빅지수는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랐다. 빅지수 하락은 현 시국에서 잠재적 지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황 대행은 실제로 15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안희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따라잡혀 5위로 추락했다.

▲ SB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매주 ‘SBS-빅 지수’ 3월 둘째 주 발표 내용.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 SB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매주 ‘SBS-빅 지수’ 3월 둘째 주 발표 내용.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문재인 후보의 경우 ‘팽목항’ 키워드가 주목을 받았는데 탄핵 당일 팽목항 방문한 것이 여론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토론’이 상위에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빅지수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SBS는 “탄핵과 맞물려 선명성을 내세운 주자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를 통해 2004년 이후 치러진 4차례 미국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중 검색빈도가 높은 쪽이 모두 승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관심도가 반드시 지지율로 연결되지는 않아 검색 트렌드의 한계도 있다.

SB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매주 ‘SBS-빅 지수’를 발표한다. 이는 네이버 검색량과 유튜브 조회수, SNS상 긍정적으로 언급한 량, 뉴스언급량 등을 수집해 각각 1:1:1의 비율로 합산해 산출한다. 단순히 언급량만을 가지고 분석한 기존 빅데이터와 달리 좀 더 소극적인 움직임도 포착해 ‘숨은 표’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게 다음소프트 측 설명이다.

▲ SB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발표한 ‘SBS-빅 지수’ 최근 4주간 추이. 문재인, 이재명,안철수, 유승민이 전주에 비해 상승했고, 황교안, 안희정, 홍준표가 하락했다.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 SB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발표한 ‘SBS-빅 지수’ 최근 4주간 추이. 문재인, 이재명,안철수, 유승민이 전주에 비해 상승했고, 황교안, 안희정, 홍준표가 하락했다.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4일 매일경제와 빅데이터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실시한 3월 둘째주 조서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이재명-안희정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재명 후보는 반등했고, 안희정 후보는 언급 비중이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해당 조사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각 대선주자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게시물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3월 첫째 주 대비 2%p 이상 상승한 19%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온라인상 언급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넷째주 ‘선한 의지’ 발언이 논란이 돼 온라인 화제성 점유율 1위까지 올라섰던 안희정 후보는 3월 첫째 주 들어 12.3%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데 이어 둘째 주에 8.5%까지 하락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는 매일경제에 “문재인 후보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 기사에 최다 댓글이 발생하는 등 관련 뉴스와 댓글에 찬반 여론이 가장 격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경선 토론에 대한 동영상 조회 증가와 트위터에서 언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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