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무효 집회 당시 파출소 앞에서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58·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이 구속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4일 “범죄 사실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주필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파출소 인근에서 휘발유통과 라이터로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를 받고 있다. 경찰 측에 따르면, 경찰이 박 주필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박 주필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경찰이 대한문 집회에서 ‘깃대봉은 흉기’라며 압류해 태평로 파출소로 싣고 갔다”며 “지금 태평로 파출소로 모여달라. 우리가 막고자 하는 것은 파출소로부터 깃대봉을 빼돌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경찰이 자신과 휘발유통을 덮치는 과정에서 통이 엎어졌고 대부분 자신의 차에 쏟아졌다는 것이 박 주필 주장이다. 박 주필은 “오늘(11일) 멍청한 과잉 공무집행으로 죽을 뻔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이 있었고 소지한 휘발유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박 주필이) 휘발유를 부었고 이에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여당 추천 이사인 이인철 변호사는 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맡은 사건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