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지난 11일 경찰서 소속 서울 중구 태평로파출소 인근에서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들고 불을 지르겠다며 경찰을 협박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박집회에 참여해온 박 주필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경찰이 대한문 집회에서 ‘깃대봉은 흉기’라며 압류해서 태평로 파출소로 싣고 갔다”며 “지금 태평로 파출소로 모여달라. 우리가 막고자 하는 것은 파출소로부터 깃대봉을 빼돌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경찰에 잡힌 뒤 박 주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자유본(자유통일유권자본부 약칭)이 트럭을 몰고 태극기 봉을 찾으러 갔다. 회원들은 평화적으로 반환을 요구했다”며 “200여 명의 헬멧에 둘러싸였다. 스피커 연결을 위해 발전기용 휘발유 통을 꺼내 발전기 가동할 겸 준비하며 통이 개방돼 있으니까 내 트럭에 접근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자신과 휘발유통을 덮치는 과정에서 통이 엎어졌고 대부분 자신의 차에 쏟아졌다는 것이 박 주필 주장이다. 박 주필은 “오늘(11일) 멍청한 과잉 공무집행으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이 있었고 소지한 휘발유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박 주필이) 휘발유를 부었고 이에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 발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데일리 측은 “유무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의 실명과 소속 직업 등을 실명으로 공개한다면 이는 당사자 및 본지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위한 악의적인 보도행태”라며 “그에 상응하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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