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고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묘소를 찾은 한 누리꾼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사살한 인물이다.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선 아이디 ‘Walther PPK’ 유저가 올린 “김재규 장군님 드디어 만나 뵘 ㅜㅜ”이라는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Walther PPK(발터 PPK)는 김 전 부장이 박 전 대통령을 사살할 때 사용한 권총이다.
이 유저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앞서 방문객들이 묘소를 다녀갔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다룬 ‘문화일보’,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이투데이’, ‘한겨레’ 종이 신문이 상돌에 깔려 있었다. 이 유저는 “한겨레 신문이 내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이참에 명예회복도 합시다”, “저희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김재규 추모비엔 ‘의사김재규장군추모비’라고 한자로 쓰여 있지만 이 가운데 ‘의사’와 ‘장군’에 해당하는 네 글자는 누군가 정으로 파 훼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