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되자 박근혜 정권의 ‘언론 부역자 청산’과 ‘해직 언론인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이날 성명을 내어 “박근혜는 헌법 절차에 따라 대한민국 대통령에서 탄핵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확인하고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무참히 밟혀 온 헌법 가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지난 133일간 한 번도 꺼진 적이 없던 촛불. 누군가에겐 바람이 불면 곧 꺼질 것처럼 작고 나약해 보였다”면서도 “오늘로서 작은 촛불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횃불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되살렸음을 모두가 확인했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박근혜 탄핵에도 광장에 모인 수많은 이들은 촛불을 끌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쌓인 적폐의 상처는 깊고 아픔은 크다. 이를 바로잡아야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청와대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청와대
언론노조는 “대선 국면 속에서 계속될지 모를 편파 왜곡 보도에 불편부당으로 맞서 펜과 카메라를 놓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 적폐 청산은 박근혜 정권 언론 부역자 단죄와 해직 언론인 복귀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국정 교과서, 사드에 숨겨진 진실, 노동자의 권리 침해 등 모든 것을 되찾을 때까지 언론 노동자의 정정당당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직 언론인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2012년 MBC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대한 시민혁명의 승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MB정부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가 해고된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헌재는 대통령의 무능은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했다”며 “대통령의 무능은 유권자가 투표로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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