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10일,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날 11시에 시작해 12시 경,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른다.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의 운명이 아닌 한국 민주주의의 운명이다. 역사가 이 날을 기록할 것이다.

언론은 헌재의 선고 이후가 두려운 듯, 대부분 ‘승복’으로 제목을 뽑았다. 어떤 결과든 승복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민심은 80대 20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결정은 민심이 할 것이다. 한국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이 인용된다면 87.2%가 승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탄핵이 기각된다면 승복은 47.8%, 불복은 47.7%다.

이 와중에 국민일보 1면은 분위기가 다른 신문과 다르다. 만약에 탄핵이 기각된다고 해도 민주당은 거리로 나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톱기사로 뽑았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정치권이 민심을 선동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당의 선동에 촛불을 든 것도 아니다. 촛불을 끝내는 것도 국민들이 결정한다.

2007년 박근혜는 사학법을 재개정시켰고 이에 따라 사학분쟁위원회가 출범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60개교에서 문제의 사학 인사들이 복귀했다. 사학 분쟁도 여전하다. 경향신문의 보도.

조선일보는 끔찍이도 국정교과서에 집착하고 있다.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같은 이른바 좌파단체들이 학교를 압박한데 이어 좌파교육감들이 국정교과서를 어떤 형태로든 쓰는 것을 막았다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국정교과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영사부장이 추방된 김정남 살해 용의자 리정철을 면담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대화 내용을 들여다보면 북한 측의 모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삼성이 미국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사드로 얻은 것은 없고 미국은 오히려 한국의 골수까지 빼려는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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