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을 기다리는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헌재 안팎의 언론사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헌재 안에는 수많은 언론사가 촬영 차량과 장비를 곳곳에 비치하고 취재 태세를 갖췄다. 방송사들은 언론사 부스를 설치하고 생중계와 현장 중계를 내보내느라 바빴다.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재 대심판정 앞에도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만들고 진을 치며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위원장 권성동)와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양 측은 헌재 심판 선고 전후 이곳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국의 외신들도 이날 한국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분위기와 현장 소식을 송출하느라 분주했다. 일본의 한 방송기자는 “한일관계의 중요성만큼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앞에는 언론사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만들고 국회 탄핵소추위원들과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성원 기자
▲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앞에는 언론사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만들고 국회 탄핵소추위원들과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성원 기자
헌재에는 기자단에 가입한 언론사 40곳을 포함해 미리 비표를 신청한 언론사만 들어갈 수 있는 브리핑룸에만 약 110석의 좌석과 테이블이 마련됐다. 브리핑룸에서는 이날 있을 수 있는 각종 공지나 선고 이후 헌재 공보관과 질의응답이 진행될 수 있다.

브리핑룸에 들어가지 못한 기자들을 위해서도 대강당에 약 160석이 준비됐고, 이날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이미 기자들로 가득 찼다. 브리핑룸과 대강당 모두 대심판정 내부가 생중계된다.

▲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안에는 방송사들은 언론사 부스를 설치하고 생중계와 현장 중계를 내보내느라 바빴다. 사진=강성원 기자
▲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안에는 방송사들은 언론사 부스를 설치하고 생중계와 현장 중계를 내보내느라 바빴다. 사진=강성원 기자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등록돼 있던 기자들 100여 명을 비롯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방문증을 끊고 출입한 기자만 300명 이상으로, 건물 출입 방문증을 끊지 않은 기자 등 취재인력을 합하면 500명 정도가 헌재를 취재하고 있다.

전 세계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헌법재판소는 심판 선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언론사 취재진의 긴장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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