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가 10일로 결정된 가운데 선고 하루 전인 9일부터 다음날인 11일까지 서울 광화문 등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탄핵 인용시 11일 20차 촛불집회 8시에는 전인권, 조PD, 가리온, 뜨거운 감자 등의 콘서트가 열린다. 

촛불집회 무대를 꾸려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9일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한다. ‘탄핵 인용을 위한 1차 광화문 긴급 행동’은 광화문 광장부터 헌법재판소로 행진하고 헌법재판소에서 마무리집회를 연다.

10일 헌재 선고 이후 광화문에서는 저녁 7시부터 3차 광화문 긴급행동이 열린다. 이날 인용 판결이 나면 더모노톤즈, 손병휘, 장필순, 킹스턴 루디스카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있다. 만약 기각 시 1시간 집회 이후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20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3월 11일에는 더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있다. 탄핵 인용시 토요일 4시부터 허클베리핀, 바닥소리의 공연이 시작된다. 5시 본대회가 시작되고 타카피, 노노단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6시30분부터 8시까지는 행진이 진행된다. 행진 이후에는 ‘촛불 승리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탄행 인용시 이날 콘서트에는 전인권, 조PD, 가리온, 한영애, 뜨거운 감자, 두 번째달, 권지원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탄핵이 인용될 시 7시부터 종로 대로에서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퍼포먼스가 열린다. 행진코스는 광화문광장 북단무대 → 세종대로R → 종로1가R → 종로2가R 길이다.

▲ 사진=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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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0차 촛불집회에는 ‘촛불토크쇼 역사에게 길을 찾는다’,‘긴급 토론회 :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 ‘2017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6주기 행사’, ‘블랙리스트,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파괴 없는 세상을 향한 퍼레이드’, ‘사드반대!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중단 평화행동의 날’등의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퇴진행동 측은 “19차 범국민행동까지 전국에서 1,500만명 이상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3월11일 20차 촛불집회에는 누적 참가자가 1,600만명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행동 측은 “만약 헌법재판소가 다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할 경우, 퇴진행동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더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며 “기각 시에는 저녁 7시 집회 시간을 단축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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