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미디어특보단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2일 민병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간행물윤리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디어특보단을 발족했다.

문 전 대표는 미디어특보단과의 간담회에서 “언론과의 소통은 곧 국민과의 소통이므로 국익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합리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특보단이 그러한 가교 역할을 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인사는 최일구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다. 그는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사측의 눈 밖에 나 2013년 2월 MBC를 떠났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tvN ‘SNL코리아’, tv조선 ‘B급 뉴스쇼 짠’ 등을 진행했다.


▲ 최일구 전 MBC 앵커.
▲ 최일구 전 MBC 앵커.

최 전 앵커는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정권교체가 시대적 화두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1987년 체제에서 30년 동안 쌓인 적폐를 해소하고 바꿔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앵커는 “MBC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최근 MBC 조합원들 바람과 동떨어진 인사가 새 사장으로 임명됐다. 시대는 밝아오는데 MBC는 더욱 껌껌해졌다”고 말했다.

최 전 앵커는 “MBC에는 해직자 6명이 남아있고 그 가운데 이용마 기자는 암투병 중”이라며 “미디어특보단으로서 이 부분에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전 앵커는 또 “문 전 대표가 TV토론을 준비할 때 앵커 경험을 살려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여러모로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를 영입하는 등 문 전 대표가 언론계 인사 수혈을 본격화한 만큼 추가 영입되는 인사가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 특보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신문·통신 분야 = 박노승(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래운(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이양수(전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편집국장), 방준식(전 스포츠조선 대표), 김 혁(전 한국일보 경제산업부 차장), 이현우(전 서울경제 논설위원), 김용태(전 한경비즈니스 편집장), 김대원(전 무등일보 서울 취재본부장), 강성주(전 전북도민일보 편집부국장), 허정도(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 방송 분야 = 김찬태(전 KBS 선거방송기획단장), 최일구(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이승열(전 SBS 앵커), 민경중(전 CBS 보도국장), 김석환(전 KNN 대표이사), 이기표(전 KBC 경영본부장), 신효균(전 JTV 전주방송 대표이사), 강중묵(전 부산MBC 대표이사), 박진해(전 마산MB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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