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명의 국민들은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더라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화면접조사와 유무선 병행조사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8.3%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9%에 불과했다. 탄핵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도 70.7%에 달했다.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또한 탄핵이 인용되면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응답도 76.5%로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다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국민 다수의 뜻과 다르므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0.1%에 달했다. 탄핵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4.6%로 나타났다.

특검의 활동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은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 (25.2%)는 의견과 대체로 잘하고 있다(40.1%)의 의견이 65.3%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18.3%,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9.6%에 그쳤다.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다자간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0%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 13.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7.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5.3% 등의 순서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와 황교안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을 대선후보로 가정한 4자대결 결과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45.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16.1% △안철수 15.1% △유승민 6.4% 순이었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가정한 가상 4자대결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이 다소 올라가고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빠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안희정 44.2% △황교안 19.9% △안철수 13.7% △유승민 6.5% 등의 순서로 지지율을 기록했다.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해당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질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4.6% △자유한국당 11.4% △국민의당 9.9% △바른정당 5.4% △정의당 4.8% 등의 순서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등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율과 다소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며 응답률은 15.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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